1. 범죄심리학이란?
범죄심리학(criminal psychology)는 범죄를 발생시키는 범죄자의 특성, 환경 요인, 성장배경 등을 분석하여 범죄 예방과 수사, 범죄자의 재발 방지 및 갱생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에 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따라서, 순수심리학이 아닌 응용심리학의 범주에 속한다.
2. 범죄심리학자
강력범죄의 건수가 증가하고, 증거인멸 등 지능형 흉악범과 같이 범죄 수법 등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심리분석 또는 범죄자 프로파일링이라는 과학적 수사 기법을 가지고 범죄에 대해 접근한다. 심리학, 범죄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등을 활용하여 범죄자의 심리 및 행동을 파악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범인상 추정(몽타주), 범죄 유형 분류, 피의자 신문 전략 수 등을 지원한다.
범죄 수사에 대한 프로파일러의 접근 방식은 TV 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소재로 소개되어 인기를 끌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미남당 등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였고, 그로 인해 다양한 범죄심리학자들이 대중에게 큰 인기와 호응을 얻었다.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대표 프로파일러는 표창원, 이수정, 권일용, 박지선 등이 있다.
3.범죄심리학의 이론
3-1. 깨진 유리창 이론
깨진 유리창 이론은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발표한 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 글에 소개한 사회 무지설에 관한 이론이다.
말 그대로,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시작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내용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아무런 제어없이 방치한다면,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깨진 유리창의 이론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이론의 정당성을 입증하였다. 구석진 골목에 2대의 차량 모두 보닛을 열어둔 상태로 주차시킨 뒤, 앞 유리창이 깨진 차량 한대와 그렇지 않은 차량 한대를 나란히 두고 일주일을 관찰한 결과, 멀쩡한 차량은 일주일 전과 동일한 모습이었지만, 앞 유리창이 깨진 차량은 폐차 직전으로 심하게 훼손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반영한 사회정책은 2012년 노숙인들이 많은 서울역 부근에 꽃거리를 조성한 후 깨끗한 거리가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4. 사이코패스
사람들이 범죄심리학에 대해 생각할때, 대부분 연관되서 따라오는 개념이 사이코패스이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반복적인 반사회적 행동, 공감 및 죄책감이 없는 모습, 강한 충동성, 자기중심적 사고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전형적인 성격장애이다.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분류되나, 이것이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사이코패스'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는 생물학적으로 감정을 관여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고, 타인에 대해 공감하는데 매우 어려움과 미숙함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기적, 충동적 행동을 많이 보이는 편이다. 사이코패스가 반드시 연쇄살인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살인보다 상습 사기, 절도, 성범죄, 사이비종교 창시 등 재산범죄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이코패스는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양한 케이스로 발현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계, 상류층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계산적인 행동과 표정,말투로 사람들과 어울려 섞여 지내고 범죄를 저질렀을 때만 사이코패스를 일반인과 구분할 수 있다. 환경에 따라 발현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를 보통 '반사회서 인격장애' 부르기도 한다.
사이코패스는 19세기 프랑스 정신과 의사 필리프 피넬이 증상에 대해 최초 언급하였고, 독일 심리학자 커트 슈나이더가 정신병리학적 관점에서 사이코패스 개념을 설명하였다. 캐나다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는 사이코패스 진단도구 (PCL-R) 개발하고 진단명 사이코패르 책을 출간하였다.
5. 소시오패스와 구분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SPD 또는 APD) 범주안에 속해 일반적으로 다뤄진다. 사이코패스 및 소시오패스 모두 잔혹한 정도, 사회적 행동 패턴 등 상황에 따라 이름만 달리 붙이는 경우도 있다. 소시오패스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개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명확하게 다뤄줘야할 부분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 소시오패스 역시, 후천적인 요인 보다, 선척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사이코패스와 다르지 않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6. 범죄학과의 구분
범죄학(Criminology)은 범죄의 발생, 원인, 해결책을 탐구하는 학문 분야로, 사회학, 법학, 경찰행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하는 학문 분야이다.
범죄학을 범죄사회학, 범죄 심리학 등으로 세분화하기도 하나, 범죄학 자체가 사회학, 심리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이 반영되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구분이 무의미하다.
미국의 범죄학자 에이커스는 범죄학의 분야에 대해 1. 법의 제정과 집행을 연구 2. 범죄 원인을 연구 3. 범죄 대책 연구 세가지 연구 분야로 나뉜다 주장하였다. 특히, 2. 범죄 원인 연구는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미시적인 관점에서의 범죄학을 지칭한다.